한국에서 관객 1,000만 명을 넘긴 한국 영화는 2026년 10월 초 기준 모두 25편입니다. 외화까지 합치면 34편이고요. 이 글은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KOBIS)의 누적 관객 수를 기준으로 25편을 연도순으로 정리한 뒤, 개봉 시기와 장르에서 어떤 공통점이 보이는지 직접 세어 봤습니다.
숫자로 먼저 보는 25편
- 가장 많은 관객: 명량 1,761만 명 (2014)
- 가장 최근 작품: 왕과 사는 남자 (2026년 2월 개봉, 1,692만 명으로 역대 2위)
- 1,000만 돌파가 가장 빨랐던 작품: 명량, 개봉 12일째
- 천만 영화가 한 편도 없던 해: 2007~2008년, 2010~2011년, 2020~2021년, 2025년
- 한 해에 두 편이 나온 해: 2012, 2013, 2014, 2015, 2017, 2019, 2023, 2024년
KOBIS 기준 연도별 천만 한국 영화 목록
관객 수는 KOBIS 누적 관객을 만 명 단위로 반올림했습니다. 2000년대 초중반 작품은 통합전산망이 지금처럼 전국 극장을 모두 집계하기 전이라, KOBIS에도 매출액 없이 관객 수만 남아 있다는 점을 감안해 주세요.
| 개봉 연도 | 작품 | 감독 | 개봉일 | 누적 관객 |
| 2003 | 실미도 | 강우석 | 12.24 | 1,108만 |
| 2004 | 태극기 휘날리며 | 강제규 | 2.5 | 1,175만 |
| 2005 | 왕의 남자 | 이준익 | 12.29 | 1,230만 |
| 2006 | 괴물 | 봉준호 | 7.27 | 1,302만 |
| 2009 | 해운대 | 윤제균 | 7.22 | 1,145만 |
| 2012 | 도둑들 | 최동훈 | 7.25 | 1,298만 |
| 2012 | 광해, 왕이 된 남자 | 추창민 | 9.13 | 1,232만 |
| 2013 | 7번방의 선물 | 이환경 | 1.23 | 1,281만 |
| 2013 | 변호인 | 양우석 | 12.18 | 1,137만 |
| 2014 | 명량 | 김한민 | 7.30 | 1,761만 |
| 2014 | 국제시장 | 윤제균 | 12.17 | 1,426만 |
| 2015 | 암살 | 최동훈 | 7.22 | 1,271만 |
| 2015 | 베테랑 | 류승완 | 8.5 | 1,341만 |
| 2016 | 부산행 | 연상호 | 7.20 | 1,157만 |
| 2017 | 택시운전사 | 장훈 | 8.2 | 1,219만 |
| 2017 | 신과함께-죄와 벌 | 김용화 | 12.20 | 1,441만 |
| 2018 | 신과함께-인과 연 | 김용화 | 8.1 | 1,227만 |
| 2019 | 극한직업 | 이병헌 | 1.23 | 1,626만 |
| 2019 | 기생충 | 봉준호 | 5.30 | 1,031만 |
| 2022 | 범죄도시2 | 이상용 | 5.18 | 1,269만 |
| 2023 | 범죄도시3 | 이상용 | 5.31 | 1,068만 |
| 2023 | 서울의 봄 | 김성수 | 11.22 | 1,313만 |
| 2024 | 파묘 | 장재현 | 2.22 | 1,191만 |
| 2024 | 범죄도시4 | 허명행 | 4.24 | 1,150만 |
| 2026 | 왕과 사는 남자 | 장항준 | 2.4 | 1,692만 |

포스터 자료: 명량 (en.wikipedia.org) · 극한직업 (en.wikipedia.org) · 기생충 (en.wikipedia.org) / 비교 편집: 영화는 영화다
개봉 시기 공통점: 여름과 겨울에 몰린다
25편의 개봉 월을 세어 보면 쏠림이 뚜렷합니다. 7~8월 여름 개봉이 9편, 12~2월 겨울 개봉이 10편으로, 전체의 4분의 3이 넘는 19편이 방학과 연말·설 연휴 시즌에 나왔어요.
| 시기 | 편수 | 작품 |
| 여름 (7~8월) | 9편 | 괴물, 해운대, 도둑들, 명량, 암살, 베테랑, 부산행, 택시운전사, 신과함께-인과 연 |
| 겨울 (12~2월) | 10편 |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 왕의 남자, 7번방의 선물, 변호인, 국제시장, 신과함께-죄와 벌, 극한직업, 파묘, 왕과 사는 남자 |
| 봄 (4~5월) | 4편 | 기생충, 범죄도시2, 범죄도시3, 범죄도시4 |
| 가을 (9~11월) | 2편 | 광해, 왕이 된 남자, 서울의 봄 |
흥미로운 건 봄 개봉작입니다. 4~5월에 천만을 넘긴 4편 가운데 3편이 범죄도시 시리즈예요. 극장 비수기로 꼽히는 시기에도 시리즈 팬층이 확실하면 천만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로 읽힙니다. 가을 개봉 두 편은 각각 추석(광해)과 연말 직전(서울의 봄)에 입소문을 타고 길게 상영된 경우입니다.
겨울 쪽에서는 설 연휴가 눈에 띕니다. 7번방의 선물과 극한직업은 둘 다 1월 23일에 개봉해 설 연휴를 거치며 관객이 크게 늘었고, 왕과 사는 남자도 2월 4일 개봉 뒤 설 당일에 300만 명을 넘겼습니다.
장르 공통점: 역사와 범죄가 절반 이상
장르는 작품마다 겹치는 부분이 있어서, 이야기의 중심 소재를 기준으로 하나씩만 골라 분류했습니다. 이 분류는 제 기준이라 다른 방식으로 나누면 숫자가 조금 달라질 수 있어요.
| 중심 소재 | 편수 | 작품 |
| 역사·실화 (사극 포함) | 11편 |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 왕의 남자, 광해, 변호인, 명량, 국제시장, 암살, 택시운전사, 서울의 봄, 왕과 사는 남자 |
| 범죄·수사 액션 | 6편 | 도둑들, 베테랑, 극한직업, 범죄도시2·3·4 |
| 재난·크리처 | 3편 | 괴물, 해운대, 부산행 |
| 판타지 | 2편 | 신과함께 1·2 |
| 휴먼 드라마 | 1편 | 7번방의 선물 |
| 오컬트 | 1편 | 파묘 |
| 계급 드라마 | 1편 | 기생충 |
역사·실화 계열이 11편으로 가장 많습니다. 그중 사극은 왕의 남자, 광해, 명량, 왕과 사는 남자 네 편이에요. 이 계열은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가 함께 극장을 찾기 쉬운 소재라는 점에서 방학·명절 개봉과 잘 맞물립니다. 명량이 어떤 방식으로 해전을 보여 줬는지는 명량 리뷰에, 최근 역사 영화의 흥행 요인은 서울의 봄 후기에 따로 정리했습니다.
범죄·수사 액션은 2015년 베테랑 이후 꾸준히 나왔습니다. 특히 극한직업은 코미디와 수사극을 섞은 경우라, 장르 하나로 묶기 어려운 작품이 천만까지 간 예로 자주 언급돼요. 이 영화의 흥행 이유는 극한직업 흥행 분석에서 더 자세히 다뤘습니다.
목록을 볼 때 알아 둘 점
같은 영화라도 자료마다 관객 수가 수천에서 수만 명씩 다르게 적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재개봉 관객을 합쳤는지, 언제 집계했는지에 따라 차이가 생기기 때문이에요. 이 글의 숫자는 모두 KOBIS 역대 박스오피스 화면에서 확인한 값입니다. 참고로 천만을 넘긴 외화는 어벤져스: 엔드게임, 겨울왕국 2, 아바타, 알라딘,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아바타: 물의 길,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겨울왕국, 인터스텔라까지 9편입니다.
천만을 두 번 이상 만든 감독
- 윤제균: 해운대(2009), 국제시장(2014)
- 최동훈: 도둑들(2012), 암살(2015)
- 김용화: 신과함께-죄와 벌(2017), 신과함께-인과 연(2018)
- 봉준호: 괴물(2006), 기생충(2019)
- 이상용: 범죄도시2(2022), 범죄도시3(2023)
배우 쪽에서는 유해진이 왕의 남자, 베테랑, 택시운전사, 파묘, 왕과 사는 남자까지 다섯 편에 출연해 기록을 늘렸습니다. 다음 천만 영화가 언제, 어떤 장르에서 나올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지금까지의 25편만 보면 방학이나 명절에 맞춘 개봉, 세대가 함께 볼 수 있는 소재라는 두 조건이 가장 자주 겹쳐 나타났습니다.
참고: KOBIS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역대 박스오피스, 위키백과 대한민국의 영화 흥행 기록, 연합뉴스·조선일보(2026.3.6). KOBIS 역대 박스오피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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