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는 극장에서 여름과 초가을을 보낸 영화들이 한꺼번에 OTT로 넘어옵니다. 여기에 넷플릭스·애플TV 오리지널까지 겹치면서, 같은 주에 어느 앱을 켜야 할지 헷갈리기 쉬운 달이 됐어요.
이 글은 드라마·예능·재공개 고전은 빼고, 2025~2026년에 만들어진 영화 가운데 10월에 각 플랫폼에 새로 올라오는 작품만 골랐습니다. 그리고 공개일만 나열하지 않고 감독 이름과 보는 상황으로 다시 묶었습니다.

포스터 자료: 누벨바그 (IMP Awards) · 시크릿 에이전트 (IMP Awards) / 비교 편집: 영화는 영화다
한눈에 보는 플랫폼별 10월 공개 영화
아래 표의 날짜는 각 플랫폼 공식 라인업 공지와 보도를 함께 확인한 것입니다. 구독만으로 보는 작품인지, 따로 결제해야 하는 작품인지도 같이 적었어요. 공개 일정은 플랫폼 사정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 플랫폼 | 공개일 | 작품 | 감독 | 시청 방식 |
| 넷플릭스 | 10월 7일 | 눈동자 | 염지호 | 구독 |
| 넷플릭스 | 10월 8일 | 하나 코리아 | 프레드릭 쇨베르 | 구독 |
| 넷플릭스 | 10월 9일 | 짐승들 (오리지널) | 벤 애플렉 | 구독 |
| 넷플릭스 | 10월 13일 | 누벨바그 | 리처드 링클레이터 | 구독 |
| 넷플릭스 | 10월 16일 | 이블 데드 번 | 세바스티앙 바니첵 | 구독 |
| 넷플릭스 | 10월 22일 | 시크릿 에이전트 | 클레베르 멘돈사 필류 | 구독 |
| 넷플릭스 | 10월 22일 | 쇼타씨의 마지막 출장 | 이주형 | 구독 |
| 디즈니+ | 10월 16일 | 캣츠아이: 와일드 하츠 (다큐) | 나디아 할그렌 | 구독 |
| 티빙 | 10월 1일 | 경주기행 | 김미조 | 유료 결제 |
| 티빙 | 10월 6일 |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 데스틴 대니얼 크레턴 | VOD 유료 |
| 쿠팡플레이 | 10월 1주 차 | 옵세션 · 싱 어게인 · 다윗 · 경주기행 | 커리 바커 / 존 카니 / 필 커닝햄·브렌트 도스 / 김미조 | 개별 구매 |
| 애플TV | 10월 9일 | 매치박스 더 무비 (오리지널) | 샘 하그레이브 | 구독 |
표를 보면 10월 9일 전후가 가장 붐빕니다. 넷플릭스 <짐승들>과 애플TV <매치박스 더 무비>가 같은 날 나오고, 바로 전날 <하나 코리아>, 이틀 전 <눈동자>가 올라옵니다. 반대로 둘째 주 후반부터는 공개 간격이 넓어져서, 하루 한 편씩 나눠 보기 좋은 흐름이에요.
감독 이름으로 고르는 네 편
벤 애플렉의 짐승들
<타운>, <아르고>를 연출했던 벤 애플렉이 감독과 주연을 함께 맡은 넷플릭스 오리지널입니다. LA 시장 후보 부부의 아들이 납치되고, 몸값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숨겨 둔 선택들이 드러나는 범죄 스릴러로 소개됐어요. 케리 워싱턴, 질리언 앤더슨이 함께 나옵니다. 제 생각에는 애플렉 연출작의 장점이던 "도시와 권력 안의 개인" 구도를 다시 볼 수 있느냐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리처드 링클레이터의 누벨바그
장뤼크 고다르가 1959년 <네 멋대로 해라>를 찍던 과정을 다시 만든 영화입니다. 흑백 화면과 4:3 화면비로 당시 촬영 현장의 질감을 재현했다는 점이 자주 언급돼요. 영화사에 관심이 있다면 고다르 원작을 먼저 보고 들어가면 겹쳐 보이는 장면이 훨씬 많아집니다.
클레베르 멘돈사 필류의 시크릿 에이전트
2025년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와그너 모라)을 받은 브라질 영화입니다. 1977년 군사 독재기를 배경으로 하고, 러닝타임이 160분이 넘는 긴 작품이라 주말 저녁에 따로 시간을 잡는 편이 낫습니다.
존 카니의 싱 어게인
<원스>, <비긴 어게인>의 존 카니 감독 신작으로, 무명 가수의 노래를 팝스타가 자기 곡으로 발표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폴 러드와 닉 조나스가 출연해요. 쿠팡플레이에서는 개별 구매로 올라왔습니다.
상황별로 다시 나눠 보면
- 극장에서 놓친 한국 영화: 신민아가 1인 2역을 맡은 스릴러 <눈동자>, 네 모녀의 복수극 <경주기행>. 경주기행은 경주기행 출연진과 줄거리 정리를 먼저 보면 인물 관계가 금방 잡힙니다.
- 할로윈 주간에 맞춘 장르물: 시리즈 최신작 <이블 데드 번>, 블룸하우스가 제작에 참여한 <옵세션>. 둘 다 잔혹 묘사 수위가 있는 편이에요.
- 가족과 함께: 박보검이 한국어 더빙에 참여한 뮤지컬 애니메이션 <다윗>, 장난감 브랜드를 원작으로 한 액션 어드벤처 <매치박스 더 무비>.
- 한국을 바깥에서 본 시선: 덴마크 출신 감독이 탈북 여성의 정착을 그린 <하나 코리아>, 한일 두 남자의 여정을 담은 <쇼타씨의 마지막 출장>. 하나 코리아는 하나 코리아 리뷰에서 인물 중심으로 따로 다뤘습니다.
- 올여름 블록버스터: 티빙 VOD로 나오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극장판 정보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출연진·쿠키 정리에 모아 두었어요.
한국 영화 세 편, 조금 더 자세히
눈동자 (넷플릭스, 10월 7일)
<옆집사람>의 염지호 감독 작품입니다. 신민아가 시력을 잃어가는 사진작가 서진과 쌍둥이 동생 서인을 함께 연기했고, 김남희가 사건을 쫓는 형사로 나옵니다. 동생의 죽음을 모두가 자살로 보는 상황에서 언니만 다른 진실을 의심한다는 설정이에요. 시력이 흐려지는 주인공의 시점을 긴장 장치로 쓰는 영화라, 밝은 거실보다는 조명을 낮추고 보는 편이 의도에 가깝게 느껴질 겁니다.
경주기행 (티빙 10월 1일 · 쿠팡플레이 10월 1주 차)
8년 전 수학여행에서 돌아오지 못한 막내의 생일에 엄마(이정은)와 세 딸(공효진·박소담·이연)이 경주로 떠나는데, 차 트렁크에는 막내를 죽인 남자(변요한)가 실려 있습니다. 가족 여행극의 웃음과 복수극의 긴장이 번갈아 나오는 구조라, 무거운 소재치고는 템포가 빠른 편입니다.
쇼타씨의 마지막 출장 (넷플릭스, 10월 22일)
이주형 감독 작품으로, 진영과 오타니 료헤이가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두 남자를 연기합니다. 라멘 가게에서 우연히 만난 두 사람이 서로의 편지를 대신 전하게 된다는 설정이에요. 10월 공개작 가운데 가장 잔잔한 결이라, 장르물 사이에 쉬어 가는 한 편으로 넣기 좋습니다.
공개일을 기준으로 짠 3주 감상 순서
공개일이 흩어져 있어서, 주차별로 한두 편씩만 잡아도 한 달이 꽉 찹니다. 제가 짜 본 순서는 이렇습니다.
- 첫째 주: 경주기행 → 눈동자 →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 둘째 주: 하나 코리아 → 짐승들 → 매치박스 더 무비 → 누벨바그
- 셋째 주 이후: 이블 데드 번 → 캣츠아이: 와일드 하츠 → 시크릿 에이전트 → 쇼타씨의 마지막 출장
오리지널 두 편, 디즈니+와 애플TV
디즈니+의 10월 영화 쪽 신작은 다큐멘터리 <캣츠아이: 와일드 하츠>입니다.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의 새 EP 발매 전후를 따라가는 작품으로, 10월 16일 공개됩니다. 애플TV의 <매치박스 더 무비>는 존 시나, 제시카 비엘이 출연하고, 어린 시절 장난감 자동차로 묶였던 친구들이 다시 모이는 이야기로 소개됐어요. 두 편 모두 구독 안에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달 가장 부담이 적은 선택지입니다.
결제 전에 확인할 것
같은 작품이라도 플랫폼마다 조건이 다릅니다. <경주기행>은 티빙과 쿠팡플레이 양쪽에 올라왔지만 두 곳 모두 별도 결제 작품으로 안내됐어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도 구독 포함이 아니라 VOD 구매 방식입니다. 반대로 넷플릭스와 애플TV 오리지널은 구독만 있으면 추가 비용이 없습니다.
그래서 한 달 구독을 하나만 고른다면, 이번 10월은 넷플릭스에 신작 영화가 가장 많이 몰려 있습니다. 디즈니+는 이번 달 영화보다 시리즈 비중이 큰 편이고, 쿠팡플레이와 티빙은 극장 개봉작을 개별 결제로 빨리 보고 싶은 분께 맞는 구성으로 읽힙니다.
참고: 넷플릭스·디즈니+ 10월 라인업 공지(톱스타뉴스 보도), 쿠팡 뉴스룸 10월 1주 차 추천작, 애플TV 공개 발표, 위키백과. 쿠팡 뉴스룸 · 넷플릭스 10월 라인업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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