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코미디2 디거 관람 전 알아둘 것, 톰 크루즈·이냐리투의 블랙 코미디가 호불호 갈리는 이유와 해석 10월 3일 개봉한 〈디거〉는 포스터만 보면 톰 크루즈의 재난 블록버스터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감독이 〈버드맨〉과 〈레버넌트〉의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라는 걸 알고 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이 영화는 석유 재벌이 일으킨 전 지구적 재난을 소재로 한 블랙 코미디이고, 개봉 직후부터 "대담하다"와 "혼란스럽다"는 반응이 정면으로 부딪히고 있습니다. 표를 사기 전에 알아 두면 좋은 정보와, 본 뒤에 이야기 나눌 만한 해석 거리를 정리했습니다.한 문장으로 줄이면3대째 석유 재벌인 디거 록웰(톰 크루즈)이 그린란드 시추 현장의 경고를 무시했다가 거대한 빙붕이 떨어져 나가는 재앙을 일으키고, 대통령과 측근들은 그 와중에도 숫자와 체면만 따지는 이야기입니다. 공식 카피는 "끝까지 파거나, 죽거나"이고, 원제 .. 2026. 10. 15. 거북이 달린다 (소시민 서사, 블랙 코미디, 신창원 모티브) 주말에 딱히 무거운 영화는 보기 싫은데, 그렇다고 아무 생각 없는 영화도 좀 아쉽다 싶을 때가 있습니다. 저는 그런 날 2009년 개봉한 〈거북이 달린다〉를 봤는데, 보고 나서 꽤 오래 머릿속에 남았습니다. 충남 예산이라는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찌질하고 소박한 형사 한 명이 희대의 탈주범을 집요하게 쫓는 이야기입니다. 관객 302만 명을 넘어선 흥행작이지만, 이 영화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의견이 갈리는 작품이기도 합니다.시골 형사의 소시민 서사, 공감의 양면조필성이라는 인물은 처음 등장부터 범상치 않습니다. 충남 예산 경찰서에서 일하는 형사인데, 집에서는 다섯 살 연상 아내에게 완전히 눌려 사는 사람입니다. 소싸움 대회를 앞두고 아내 몰래 비상금을 꺼내 배팅해 큰돈을 따는 장면에서 .. 2026. 5.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