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코미디3 영화 로비 인물 관계도와 관람 포인트, 골프장에 모인 두 로비 팀과 하정우식 말맛 영화 《로비》는 "골프 영화"라고 부르기엔 골프보다 말이 많고, "범죄 영화"라고 부르기엔 웃음이 많은 작품입니다. 하정우가 감독과 주연을 함께 맡은 세 번째 연출작이고, 2025년 4월 2일 쇼박스 배급으로 개봉했어요. 상영 시간은 106분, 15세 이상 관람가입니다.이 글은 결말을 다루지 않습니다. 대신 등장인물이 많아 초반에 헷갈리기 쉬운 관계를 한 장으로 정리하고, 이 영화가 어떤 관객에게 맞고 어떤 관객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는지를 먼저 짚었습니다. 하정우의 앞선 연출작과 나란히 놓고 보는 표도 함께 넣었어요.이야기의 출발점연구밖에 모르던 스타트업 대표 창욱(하정우)은 옛 친구이자 경쟁사 대표인 광우(박병은)의 뒷거래 때문에 번번이 기회를 빼앗깁니다. 회사의 유일한 탈출구는 4조 원 규모의 국책.. 2026. 10. 16. 럼 다이어리 (카리브해 배경, 줄거리 결말, 조니 뎁) 조니 뎁이 나온다는 이유 하나로 가볍게 틀었다가, 끝나고 나서 한동안 멍하게 앉아 있었습니다. 통쾌하게 악당을 혼내주는 영화가 아닌데도, 묘하게 오래 남는 작품이었습니다. 2011년작 「럼 다이어리」는 카리브해 푸에르토리코를 배경으로, 방탕한 기자 한 명이 술과 부패와 양심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지를 담담하게 따라가는 영화입니다. 결말까지 스포 포함해서 정리합니다.카리브해로 도피한 기자, 근데 그게 진짜 도피였을까요?솔직히 초반부는 꽤 느렸습니다. 주인공 폴 켐프(조니 뎁)가 뉴욕에서 소설가를 꿈꾸다 실패하고,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의 영자 신문사에 취직해서 카리브해로 넘어오는 이 도입부를, 저는 두 번 정도 졸면서 봤습니다. 그런데 되돌아보면 그 느린 리듬 자체가 이 영화의 핵심 정서였던 것 같습니다... 2026. 7. 2. 인류멸망보고서 (옴니버스 구조, 사회 풍자, AI 존재론) 인류를 멸망시키는 건 외계인이나 핵전쟁이 아니라, 분리수거를 귀찮아하는 그 한 번의 선택이라면 어떻겠습니까. 2012년 개봉한 김지운·임필성 감독의 옴니버스 SF 〈인류멸망보고서〉는 바로 그 황당하지만 서늘한 전제 위에서 출발합니다. 보고 나서 웃었는데 왜인지 찝찝한, 그런 영화입니다.세 편의 멸망, 하나의 공통된 질문〈인류멸망보고서〉는 1부 〈멋진 신세계〉, 2부 〈천상의 피조물〉, 3부 〈해피 버스데이〉로 구성된 옴니버스 구조입니다. 옴니버스(omnibus)란 서로 독립된 이야기들이 하나의 묶음 형태로 편성된 서사 방식으로, 단편 영화 여러 편이 하나의 장편을 구성하는 형식입니다. 세 편이 각각 좀비 재난물, 철학적 SF, 가족 코미디 재난물이라는 전혀 다른 장르 톤을 갖고 있어서, 처음 볼 때는 ".. 2026. 6.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