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가랜드1 엑스 마키나 (밀실 심리, 튜링 테스트, 인간의 감정) 솔직히 저는 〈엑스 마키나〉를 처음 볼 때 평범한 SF 로봇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108분이 끝난 뒤, 제가 에이바에게 완전히 속아 넘어갔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제가 당한 것인지, 칼렙이 당한 것인지 경계가 흐릿해지는 묘한 기분이었습니다. AI가 인간을 얼마나 정밀하게 읽어낼 수 있는가를 묻는 영화이면서, 동시에 인간이 얼마나 쉽게 자신의 감정에 속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었습니다.밀실 심리 — 제한된 공간이 만들어낸 극한의 긴장감일반적으로 SF 영화라고 하면 광활한 우주나 거대한 미래 도시를 떠올리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제가 실제로 이 영화를 보고 느낀 건 정반대였습니다. 〈엑스 마키나〉의 무대는 외딴 숲속 연구시설 하나가 전부입니다. 그 폐쇄된 공간이 오히려 압박감을 몇 배로 증폭시킵니다.영화의.. 2026. 8.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