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추천1 얼굴 리뷰 (편견의 낙인, 침묵의 공모, 결말 해석) 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 연상호 감독 작품이 으레 그렇듯 자극적인 장치로 관객을 끌어당기는 스릴러일 거라 짐작했습니다. 그런데 〈얼굴〉은 달랐습니다. 40년 전 땅속에 묻힌 한 여성의 백골이 발견되는 것으로 시작하는 이 영화는, 범인을 찾는 과정보다 그 여성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시선이 훨씬 더 불쾌하고 무겁게 남았습니다. 미스터리라고 생각하고 들어갔다가, 사회 고발극 앞에서 한참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편견의 낙인 — 관객도 속았다는 걸 깨달은 순간일반적으로 미스터리 영화는 '진짜 범인이 누구인가'에 집중하게 만든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얼굴〉을 보면서 실제로 더 큰 충격을 받은 건 범인의 정체가 아니라, 영화 내내 제 머릿속에서 정영희의 얼굴을 멋대로 만들고 있었다는 사실이었습.. 2026. 8.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