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범죄 코미디1 거북이 달린다 (소시민 서사, 블랙 코미디, 신창원 모티브) 주말에 딱히 무거운 영화는 보기 싫은데, 그렇다고 아무 생각 없는 영화도 좀 아쉽다 싶을 때가 있습니다. 저는 그런 날 2009년 개봉한 〈거북이 달린다〉를 봤는데, 보고 나서 꽤 오래 머릿속에 남았습니다. 충남 예산이라는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찌질하고 소박한 형사 한 명이 희대의 탈주범을 집요하게 쫓는 이야기입니다. 관객 302만 명을 넘어선 흥행작이지만, 이 영화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의견이 갈리는 작품이기도 합니다.시골 형사의 소시민 서사, 공감의 양면조필성이라는 인물은 처음 등장부터 범상치 않습니다. 충남 예산 경찰서에서 일하는 형사인데, 집에서는 다섯 살 연상 아내에게 완전히 눌려 사는 사람입니다. 소싸움 대회를 앞두고 아내 몰래 비상금을 꺼내 배팅해 큰돈을 따는 장면에서 .. 2026. 5.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