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준1 콘크리트 유토피아 (재난 설정, 집단 이기심, 명화 생존) 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 재난 블록버스터라면 당연히 스펙터클한 액션과 감동적인 연대 서사가 나올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그 기대를 정면으로 뒤집었습니다. 대지진 이후 유일하게 살아남은 황궁아파트 103동을 배경으로, 집단 이기심과 가짜 권력이 어떻게 공동체를 파괴하는지 보여주는 이 영화는 재난 드라마라기보다 한국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에 가까웠습니다.재난 설정이 재난 영화답지 않은 이유일반적으로 재난 영화는 외부의 위협을 중심으로 인물들이 힘을 합쳐 살아남는 구조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상영관에서 봤을 때, 이 영화는 시작 20분이 지나도록 외부 재난보다 아파트 내부 회의 장면에 더 긴 시간을 쏟고 있었습니다. 처음엔 약간 당황스러웠는데, 보고 .. 2026. 7.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