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1 파묘 리뷰 (오컬트, 항일 서사, 음양오행) 공포영화를 잘 못 보는 편인데도 〈파묘〉 예고편을 보고 "이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막상 극장 자리에 앉고 나서 후회했지만요. 오프닝부터 사운드가 심상치 않더니, 134분 내내 긴장을 한 번도 못 풀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극장을 나오면서 느낀 감정은 공포가 아니라 묵은 먼지를 털어낸 것 같은 묘한 개운함이었습니다.오컬트 장르인 줄 알았는데, 역사물이었다〈파묘〉를 "귀신 나오는 공포영화"로 기대하고 들어갔다면 중반부터 조금 당황할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일반적으로 오컬트 영화는 초자연적 현상 자체를 공포의 핵심으로 삼는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 작품은 그 공포의 뿌리를 일제강점기 친일의 업보와 식민 잔재에 연결합니다. 귀신이 무서운 게 아니라, 그 귀신이 왜 거기 있는지가 .. 2026. 4.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