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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2

파묘 리뷰 (오컬트, 항일 서사, 음양오행) 공포영화를 잘 못 보는 편인데도 〈파묘〉 예고편을 보고 "이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막상 극장 자리에 앉고 나서 후회했지만요. 오프닝부터 사운드가 심상치 않더니, 134분 내내 긴장을 한 번도 못 풀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극장을 나오면서 느낀 감정은 공포가 아니라 묵은 먼지를 털어낸 것 같은 묘한 개운함이었습니다.오컬트 장르인 줄 알았는데, 역사물이었다〈파묘〉를 "귀신 나오는 공포영화"로 기대하고 들어갔다면 중반부터 조금 당황할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일반적으로 오컬트 영화는 초자연적 현상 자체를 공포의 핵심으로 삼는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 작품은 그 공포의 뿌리를 일제강점기 친일의 업보와 식민 잔재에 연결합니다. 귀신이 무서운 게 아니라, 그 귀신이 왜 거기 있는지가 .. 2026. 4. 5.
명량 영화 (압도적 해전, 이순신 리더십, 국뽕 논란) "12척으로 330척을 막아냈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솔직히 영화적 과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극장 스크린에서 명량 해전 장면을 보는 순간, 이 숫자가 주는 절망감과 그 속에서 버텨내는 이순신의 모습이 단순한 역사적 사실을 넘어 살아 있는 체험으로 다가왔습니다. 2014년 개봉 당시 1,760만 명이라는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영화 역대 최상위권 흥행 기록을 세운 〈명량〉은(출처: 영화진흥위원회), 단순한 전쟁 블록버스터를 넘어 당시 한국 사회가 필요로 했던 감정을 정확히 건드린 작품이었습니다.압도적 스케일의 해전 장면, 울돌목 전술의 시각화〈명량〉의 가장 큰 강점은 명량 해전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압도적인 시각적 스펙터클로 구현했다는 점입니다. 여기서 '울돌목'이란 전라남도 진도와 해남 사이.. 2026.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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