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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3

더 플랫폼 2 (연대의 폭력, 페렘푸안 속죄, 결말 해석) 「더 플랫폼 2」에서 규칙을 어기면 팔을 잘린다. 좋은 의도로 만들어진 규칙이 이렇게 작동합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저는 이 장면들이 낯설지 않다는 게 제일 불편했습니다. 구덩이 안의 이야기인지, 바깥 세상 이야기인지 자꾸 헷갈렸거든요. 1편과 다르게 이 영화가 물고 늘어지는 건 계급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가 옳다'고 믿는 사람들이 어떻게 폭력을 정당화하는가, 그 과정입니다.연대라는 이름 뒤에 숨은 것들 — 구덩이의 세계관「더 플랫폼 2」의 배경은 333층 규모의 수직 구조물, 이른바 '구덩이(The Hole)'입니다. 하루 한 번 위에서 아래로 음식이 실린 플랫폼이 내려오고, 각 층의 수감자는 자신이 정한 메뉴 한 가지만 먹을 수 있습니다. 이 설정은 1편과 같지만, 2편에서는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 2026. 7. 5.
설국열차 (계급구조, 관리된혁명, 결말해석) 꼬리칸에서 시작한 혁명이 사실 처음부터 윌포드가 설계한 것이었다면, 우리는 그 혁명을 여전히 혁명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2013년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는 그 불편한 질문을 정면으로 던지는 영화입니다. 저는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액션보다 답답함이 먼저 밀려왔는데, 보고 나서도 한동안 생각이 떠나지 않았습니다.열차라는 계급구조, 현실과 얼마나 닮아 있을까설국열차의 세계는 디스토피아(dystopia)를 배경으로 합니다. 여기서 디스토피아란 사회 질서가 극단적으로 억압적이고 불평등한 가상의 미래 사회를 가리키는 개념으로, 유토피아의 반대말입니다. 이 영화에서 그 디스토피아의 무대는 열차 한 대입니다. 기후 조절 물질 CW-7의 부작용으로 지구 전체가 얼어붙고, 살아남은 인류는 오직 이 열차 안에.. 2026. 6. 5.
가타카 리뷰 (유전자 계급, 의지, 디스토피아) 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처음 틀 때 그냥 90년대 SF 영화 한 편 보겠다는 가벼운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고 나서도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유전자가 운명인가"라는 질문이 생각보다 훨씬 가까운 곳에서 제 발목을 잡았기 때문입니다.유전자 계급사회, 과장된 미래인가가타카(1997)의 배경은 유전자 조작과 시험관 수정이 일상화된 미래 사회입니다. 태어나는 순간 유전자 검사 결과 한 장이 그 사람의 직업, 기회, 수명을 사실상 결정해버립니다. 완벽한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유효자(Valid)로 불리며 사회 상층부를 차지하고, 자연 임신으로 태어난 사람은 부적격자(In-Valid)로 분류되어 단순 노동에만 머물게 됩니다.여기서 우생학(Eugenics)이라는 개념이 등장합니다. 우.. 2026.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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